현대코퍼레이션 '홀로서기 성공'…6년 만에 사상최대 분기 실적

입력 2022-11-11 17:38   수정 2022-11-12 00:41

종합상사 현대코퍼레이션이 2016년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독립한 후 6년 만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기존 사업과 신사업을 세분화해 이익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정몽혁 회장(사진)의 ‘3H 석세스 믹스(success mix)’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은 올 3분기 2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년 전 대비 두 배 이상(112.9%) 늘었고, 국내 증권업계 추정치(컨센서스)보다 20.7% 높았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4.3% 불어난 1조7057억원으로 나타났다.

정 회장은 2018년 기존 주력 사업(H1)과 전·후방 연계 사업(H2), 신사업(H3) 등 3단계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나눴다. H1에서 극대화한 수익을 기반으로 H2, H3를 발굴해 또 다른 H1을 창출해내는 순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이 회사의 H1은 트레이딩(중개 무역) 사업이다.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49억원을 벌어들이는 등 현대코퍼레이션의 ‘캐시카우’로 자리를 굳혔다. 기존 중개 무역 대상이던 제품을 현지에서 제조하고 유통하는 사업은 H2로 분류된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인도 첸나이 철강 코일 절단·가공 공장 ‘포스현대’를 시작으로 일본(태양광 발전), 러시아(자동차 부품용 플라스틱 사출·도장 생산), 인도네시아(자동차 내장제품 제조), 호주(지게차 유통) 등 해외 곳곳에 합작법인(JV)을 세웠다.

H3를 발굴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이 지난 4월 약 110억원을 들여 세운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프롤로그벤처스’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는 ‘CVC 혁신기업 지원 스케일업 펀드’의 위탁운용사(GP)로 거론되고 있다. 지주사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영국·호주(버섯), 캄보디아(망고) 등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의 친환경 제설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폐자원 재활용 △수소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규모가 작더라도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는 투자를 지향한다”며 “강소기업에 대한 일회성 투자에 그치지 않고 신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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